둘째 율이와 만나기 위해 긴시간 고생했던 은수는 분만당일에도 역시 쉽지 않았다. 12시간동안 분만진통을 하다가 결국 진전이 없자 교수님은 수술은 권했지만 갑자기 나타난 치프(chief)의 도움으로 한번 더 기회를 만들수 있었다. 분만통증이 올때마다 모두 함께 산모와 호흡을 같이 했지만 생각보다 어려웠다. 오랜 병원생활로 지쳐있던 은수는 힘이 나지 않아 포기해야 싶었지만 조금씩 나아지더니 결국은 자연분만을 하게 되었다.
어려운 상황속에서 포기하려던 우리에게 치프(chief)가 한말이 자꾸 머리에 남는다. "통증이 있어야 힘이 생기는 겁니다. 무통주사를 맞게 되면 오히려 통증을 느끼지 못하여 힘이 생기기 어렵습니다. 통증을 느끼는 것은 힘을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