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감기다

몸이 나약해지니 왠지 준비했던 프로젝트에 대해 확신이 흐려지고 두려워지기까지 한다. 이럴때 보면 사람은 참 나약하다. 금방 좋았다가도 조금만 상처받아도 흐트러지니 말이다. 그러니 우리에게 가끔씩 다가오는 어려운 일들은 어쩜 그냥 감기처럼 스쳐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것때문에 모든 일들이 잘못된 것 같고, '나'라는 존재가 무의미하다고 느낄수도 있지만... 괜찮다. 그냥 감기다 몇일 푹 쉬면 다시 잊어버릴 일들이다. 

몸이 나약해지니 왠지 준비했던 프로젝트에 대해 확신이 흐려지고 두려워지기까지 한다. 이럴때 보면 사람은 참 나약하다. 금방 좋았다가도 조금만 상처받아도 흐트러지니 말이다. 그러니 우리에게 가끔씩 다가오는 어려운 일들은 어쩜 그냥 감기처럼 스쳐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것때문에 모든 일들이 잘못된 것 같고, '나'라는 존재가 무의미하다고 느낄수도 있지만... 괜찮다. 그냥 감기다 몇일 푹 쉬면 다시 잊어버릴 일들이다. 

Keith Haring

예술은 너무 어렵고 부담스러웠다. 흰 캔버스에 무엇을 그려야할지 두려웠었는데 키스 해링을 알고 난후로 즐거운 그림은 보는 사람도 즐겁다라는 생각에 용기를 얻고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무거울 필요 없다. 아무리 가볍고 쉬워 보여도 늘 고민과 어려움은 담겨져 있다. 억지로 어렵게 표현해서 특별한 문자를 쓰는 양 으시대는 시대는 끝났다. 이미 그런것들이 지루한 것을 모두 알고 있다.

"통증을 느끼는 것은 힘을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율이와 만나기 위해 긴시간 고생했던 은수는 분만당일에도 역시 쉽지 않았다. 12시간동안 분만진통을 하다가 결국 진전이 없자 교수님은 수술은 권했지만  갑자기 나타난 치프(chief)의 도움으로 한번 더 기회를 만들수 있었다. 분만통증이 올때마다 모두 함께 산모와 호흡을 같이 했지만 생각보다 어려웠다. 오랜 병원생활로 지쳐있던 은수는 힘이 나지 않아 포기해야 싶었지만 조금씩 나아지더니 결국은 자연분만을 하게 되었다.

어려운 상황속에서 포기하려던 우리에게  치프(chief)가 한말이 자꾸 머리에 남는다. "통증이 있어야 힘이 생기는 겁니다. 무통주사를 맞게 되면 오히려 통증을 느끼지 못하여 힘이 생기기 어렵습니다. 통증을 느끼는 것은 힘을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 한명 더 추가요!

2월 5일 금요일, 드디어 힘든 시간들을 이겨내고 둘째 '율'이와 만난다.  우리 식구는 한명 더 추가되어서 4명이 된다. 곧 3월이 되면 설이도 이사한집으로 돌아오게 되어 온전히 우리가족들이 모여살게 된다. 전과달리 많은 시간들을 가족에게 희생해야 하지만, 전혀 아쉽지 않다. 나의 삶에서 또 다른 시작! 두근두근 설레이는 기분을 오랫만에 느낀다.

영상통화

병원에 3개월 가까이 지내고 있는 우리 은수, 무사히 지금까지 잘 견뎌왔지만 어쩌면 이제 매일 혼자 식사를 하는 내가 못견딜 것같다. 혼자 식사의 어려운점은 대부분 대충 먹는 경우이지만 더 힘든것은 식사중에 먹는것에만 온전히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식사 뿐이 아니고 모든 일에서 집중은 혼자 있을때가 더 어려운 거 같다. 어쩌면 "나 집중 좀 하게 혼자있게 내버려 둬"가 아니라 "나 집중 좀 하게 제발 내곁에 있어줘!"라고 하는게 맞을듯 하다.

와 눈이다!

 설이가 주변의 사물들을 온전히 인식한 후로 처음으로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알게 되었다. 어제 내린 함박눈을 맞으며 강아지 마냥 행복해 했다는 소식만 전해 들었다. 그래서 그 모습을 상상으로나마 그려본다. 너무 보고싶다. 이세상 모든것이 새로워 그 설레여 하는 그 얼굴 표정 이제는 설레임을 설이를 통해서 다시 배운다

전설의 첫생일

첫생일에 쓴일기가 공개안하고 묻혀있었구나... 그래서 다시 올림. 

2013년 9월 18일 추석 연휴 첫날 한달이나 빠르게 태어난 내딸, '전설. 보고싶다 늘^^

설이가 말을한다.

말하는 것이 조금 늦은 설이는 요즘들어 "싫어!" , "아니야~" 를 자주 한다.  의사 표현의 처음 시작은 "No" 일까? 그동안 하긴 싫은걸 참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ㅋㅋ 내 자식이라고 나만의 스타일을 고집말고, 다른 존재임을 잊지말고 "No"를 늘 존중해야 겠다.